[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증권은 13일 삼성SDS에 대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서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처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삼성SDS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3조1천880억원,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2천3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고객사의 IT 투자 확대와 물류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6.8%, 14.2% 증가가 예상돼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일부 처분하기로 한 것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 8일 상속세 납부를 위해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150만9천430주(지분율 1.95%)로, 보유 주식의 절반에 해당한다. 8일 종가기준으로는 총 4천84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식 매도 후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3.9%에서 1.95%로 하락하게 된다.
최 연구원은 "공시 이후 전날 삼성SDS의 주가가 6.5% 하락하는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도에 따른 물량 부담과 투자심리 측면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상속세 재원을 위해 매도가 예상돼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물량) 이슈의 일부 해소라는 점, 삼성전자, 삼성물산, 이재용 부회장 등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전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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