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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모놀리스와 국내 청록수소 시장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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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업 역량과 기술력 결집…"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국내 청록 수소와 고체 탄소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장동현 사장과 로브 핸슨(Rob Hanson)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장동현 사장은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록수소를 SK㈜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탄소 제로(Zero) 고체 탄소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와 미국 모놀리스가 국내 청록 수소와 고체 탄소 시장 진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SK㈜]
SK㈜와 미국 모놀리스가 국내 청록 수소와 고체 탄소 시장 진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SK㈜]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reactor)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생산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등과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모놀리스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해 고순도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가 가능한 공정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 가공이 가능한 친환경 고체 탄소도 생산하고 있다. 탈탄소를 추진 중인 글로벌 타이어·철강·배터리 업계 등에서 친환경 고체 탄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모놀리스의 독보적 기술력과 자사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청록수소와 고체 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커지고 있는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2022년 초 JV 설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욱이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 탄소를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시장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따라 글로벌 흑연계 음극재 시장은 지난해 13조원에서 2026년 1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블루수소·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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