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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5G-V2X 달린다"…자율주행 레벨4 2025년까지 283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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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V2X 기술시연…C-ITS 위한 라이더 기반 교차로·교통관제 플랫폼 등 선봬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14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셀룰러 기반 차량통신(V2X) 기술 시연회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완전 자율주행(레벨4) 상용화를 위해 개발 중인 5G-V2X 기술 현황을 볼 수 있다.

5G-V2X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기가코리아 사업단(KT 등 15개 기관 참여)이 준비한 기술이다.

14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셀룰러 기반 차량통신(V2X) 기술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은 5-V2X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하는 장면.
14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셀룰러 기반 차량통신(V2X) 기술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은 5-V2X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하는 장면.

5G-V2X를 이용하니 288km 떨어진 곳에 있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도 문제 없어 보였다. 시연장에는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모니터 세개와 콕핏을 통해 이뤄졌다. 실제 자동차는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 위치해 있었다.

시연자가 주행을 시작하자 실시간 도로 영상이 끊김없이 전송됐다. 이어진 원격주행 시연에서도 직접 운전하는 것처럼 매끄러웠다. 실제 차는 대구에 있지만 현장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직진에 이어 우회선을 하는 상황에서도 주행이 수월했다.

반면 LTE 통신으로 주행했을 때에는 영상이 다소 끊겼다. 이대로라면 실제 운전 상황에서는 상당히 위험할 것으로 보였다.

시연을 담당한 KT 융합기술원 관계자는 “5G는 데이터 전달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LTE는 들쭉날쭉하다”며 “지연 시간도 20ms 이하로 더 짧다”고 말했다.

특히 C-ITS 통신방식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와이파이 계열 웨이브(WAVE)보다 커버리지 등에서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차량간 커버리지는 C-V2X가 700m라면 웨이브는 550m, 차량과 노변기지국간 커버리지는 C-V2X가 900m, 웨이브가 700m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통신 기술로는 웨이브보다 5G-V2X가 커버리지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통신 기술로는 웨이브보다 5G-V2X가 커버리지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5G-V2X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직접통신 기반의 V2X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센터와 차량 단말에만 데이터를 전달하게 되는데 5G를 이용하면 C-ITS 센터가 전달받은 정보를 통신 기지국을 통해 스마트폰에 보내준다.

이와 함께 기가코리아 사업을 통해 개발한 교통 인프라인 인공지능(AI) CCTV, 라이더(LiDAR) 기반 지능형 교차로, 자율주행 플랫폼,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도 볼 수 있었다.

AI CCTV의 경우 현장에 설치돼 있는 CCTV가 전달해온 영상을 SW기반 AI가 분석해 상황을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돌발상황・보행자・차량 검지기 등 특정 종류별로 검지기가 도로에 구축돼 있어 해당 상황에 대해서만 데이터가 전달됐다면 AI CCTV는 AI가 상황을 분석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들을 감지, 정보 수집지역이 2배 이상 넓어진다. 일례로 정지선을 위반한다거나 불법 유턴하는 상황까지도 확인 가능하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위한 AI CCTV 기술로 도로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 정지선을 위반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위한 AI CCTV 기술로 도로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 정지선을 위반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

라이더 기반 AI 교차로는 차선별로 트래픽을 파악하고 교통 신호 정보를 차량에 전달해 준다. 기존에는 트래픽과 상관 없이 교통 신호등 정보만 전달해 트래픽에 대한 분석이 어려웠다. 이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센서 음영지역까지 커버해 준다.

자율차는 센서를 통해 전후방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데 센서 음영지역 이슈가 있어 우회전을 하거나 옆에서 다가오는 차를 감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라이더 인프라는 자율차와 통신하며 이러한 음영지역 이슈를 해소해 준다.

자율주행 플랫폼은 실증 지역인 경기 판교와 대구 수성에 위치한 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울러 정밀 지도 구성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외부 시스템과도 연동돼 지역 날씨나 교통 흐름 등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도 보여줬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도로위 낙하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도로위 낙하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이 플랫폼을 통해 대구에 있는 5G-V2X 탑재 자율차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다. 또한 경기도 판교 한 도로위 낙하물을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인지, 상황을 확인시켜줬다.

5G 클라우드 자율주행은 자율차에서 모든 연산을 하는 장비가 같이 탑재돼 있는데, 클라우드 자율주행은 이러한 역할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한다. 대부분의 SW 작업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져 자율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 관계자는 “자율주행에서 가장 필요한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클라우드가 담당한다”며 “클라우드에서 연산을 하면 주변 센서간 융합이 쉬워져 안정성이 향상되고, SW업그레이드도 클라우드에서 진행해 차량 업데이트가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283억원을 투입, 5G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5G-NR-V2X 표준의 실도로 검증을 통한 성능데이터 확보를 통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통신 방식으로는 국토부 웨이브와 우수성을 경합하고 있지만 지연시간이나 통신거리, 신뢰성에 있어 보다 자율주행에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철 과기정통부 SW·자율주행PM은 이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5G-NR-V2X를 통해 자율주행 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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