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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신사업에 힘주는 GS건설…운영 자회사 '디씨브릿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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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GS건설 지분 100% 소유…양재권 DC운영담당 상무, 대표 선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 따른 비대면 산업 성장에 발맞춰 신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온라인 시장에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단순 데이터센터 시공을 넘어 개발·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GS건설은 자사 지분 100%의 '디씨브릿지'를 설립했다. 디씨브릿지는 자료 처리와 호스팅 및 관련 서비스업을 영위한다. 전 LG CNS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상무를 역임하고, GS건설에서 DC운영을 담당한 양재권 상무가 디씨브릿지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7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대구은행 데이터센터, 네이버 등 국내에서 모두 9건의 데이터센터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운영사업까지 진출했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 안양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은 특수목적법인 에포크피에프브이(에포크PFV)를 설립하고 안양 데이터센터를 통해 처음으로 개발·운영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이 사업은 경기 안양에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공사로 공사비 2천674억원 규모다. 오는 202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이 영국계 사모펀드 액티스와 파빌리온 자산운용과 함께 손잡고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GS건설 CI. [사진=GS건설]
GS건설 CI. [사진=GS건설]

GS건설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사업에 나서면서 향후 자회사 설립을 통한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업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올해 자회사를 본격적으로 설립하고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정보통신기반을 일정 공간에 모아 통합운영 관리하는 시설이다.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 보안시설,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핵심 인프라 등으로 분류된다. 사업자가 직접 서버를 관리하지 않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을 비롯해 백업, 클라우드, 호스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자회사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전반적인 운영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외에서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는 건설사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건설사가 향후 시장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6%가량 꾸준히 성장해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도 지난 2018년 1천830억 달러(216조6천354억원)에서 오는 2023년 4천370억 달러(517조3천206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한국데이터센터엽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지난 2019년 기준 158개에서 오는 2025년 205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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