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유가 상승기의 발주 환경, 그린 EPC(설계·조달·시공) 비중을 늘려가는 시장 흐름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 한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이센서 풀, 설계능력(E), 기자재 조달 벤더(P), 하위 시공 벤더(C) 면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EPC사"라며 "투입하는 리소스를 최적화해 공정률과 원가율을 개선하는 5·5·3 수행혁신은 이러한 밑바탕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대표 EPC사인 KBR과 비슷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더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그러나 수주잔고 대비 시가총액은 0.3배(KBR 0.42배)에 불과하며, KBR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낮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관전포인트는 매출 상위 프로젝트의 공정률, 공사 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이라며 "얼리워크를 마치고 2단계에 접어든 멕시코 DBNR(수주잔고 3조6천억원)은 원가 투입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수주잔고 1조1천억원) 현장은 3분기 말레이시아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NOC 공사에 대한 예외 규정을 근거로 예정원가를 조정할 만한 공기지연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관계사 정산이익이 3분기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공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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