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정부·민간 '넷플릭스 망 무임승차 방지' 힘 보탠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의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망 무임승차 방지법'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를 사례로 들며, 이의 방지를 위한 법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네이버, 카카오 의장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700억원에서 1천억 수준의 망 이용대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구글은 국내 트래픽 발생 1위 사업자이면서도 대가를 지불하고 있지 않고, 넷플릭스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글로벌 업체와 통신사간 계약이 어떠한지 알 수 없어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정한 인터넷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역차별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저희가 망 사용료를 낸다고 하면, 해외 기업도 내는 것이 공정한 기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희 의원은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추진 하려고 한다, 방통위도 찬성하느냐"고 묻자, 한상혁 위원장이 "네"라고 답변했다.
◆ 이번엔 작심발언…이해진 "국내외 역차별 우려"·김범수 "단순 문어발 아냐"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과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등 국내 IT기업들과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역차별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가 그간 다방면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해 계열사 숫자를 크게 늘린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GIO는 "매출의 25%를 연구비용으로 쓰고 있지만 연구 인력이나 비용, 규모 등을 따지면 해외 기업들과 비할 바가 되지 못해 고민이 많다"며 "부족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메신저나 메일, 검색 등은 사회 인프라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주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 등에 대해 여러 가지 대응을 하며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토종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가치를 짚은 것이다.
이 GIO는 이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외 IT기업에 대한 규제 흐름이 자칫 국내 기업의 역차별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자칫하면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흐름이 국내 규제로 바뀌면서 역차별로 이어질까봐 우려된다"며 "다만 역차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디지털세 부과나 인앱결제 방지법 등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언급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초창기부터 저희가 직접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25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인수합병을 하면서 상장해 왔는데, 저희가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전략으로서의 측면이 있으며 스타트업이 카카오의 트래픽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조성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단순히 '문어발식' 구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움츠린 네이버, 우물 韓 박차고 전세계 향해 '펄쩍'
네이버가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콘텐츠를 비롯한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분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각 사업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네이버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천273억원, 3천498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9%,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1% 증가한 3천227억원 이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8천249억원(전년比 16.2% ↑) ▲커머스 3천803억원(전년比 33.2% ↑) ▲핀테크 2천417억원(전년比 38.9% ↑) ▲콘텐츠 1천841억원(전년比 60.2% ↑) ▲클라우드 962억원(전년比 26.2% ↑) 이다.
웹툰 사용자 및 거래액, 네이버 페이 결제액, 클라우드 신규 고객 확대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및 신규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네이버 라인은 스마트스토어의 노하우를 살려 일본 전용으로 현지화한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지난 20일 베타 오픈하고 판매자 모집을 시작한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 판매자들이 무료로 스토어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 제작 서비스이다.
해외에서 웹툰과 웹소설 기반의 2차 영상화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고려한다. 현재 제작사나 스튜디오 인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CJ그룹이나 자사 스튜디어를 통한 영상화 작업을 위한 펀드 조성도 살펴본다. 현재 왓패드 인수 후 출범한 왓패드웹툰스튜디어노는 1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스마트 반지' 꺼내 보인 김윤 SKT CTO…"멀티 메타버스 AI 열쇠다"
“현재의 메타버스는 주로 게임, 엔터, 미디어, 음악쪽에 집중돼 있는데 앞으로는 세상을 보는 창을 바꿀 것이다."
김윤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장(SK텔레콤 CTO)은 21일 열린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 시대에서의 AIoT 역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물류나 스마트공장 같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되면서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여기서 인공지능 비서(AI Assistant)는 에이전트가 돼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 영역마다 메타버스가 존재하고, 에이전트는 내가 그 공간에 갔을 때 여러가지 센서 정보를 종합하고 이를 알려줘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 예견했다.
김 CTO는 손가락에 끼고 있는 스마트반지를 꺼내보이며 "이 반지에 있는 센서가 활동량, 수면 건강, 심장박동수, 체온 등을 책정한 다음 아침에 수면의 질과 살면서 어떤 걸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정신 건강이나 육체적 건강을 위해 센서가 AI와 결합되면 삶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AI비서가 AIoT를 구동하고 종합할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랫폼 부처로 AIoT 기술개발, 산업활성화, 규제완화, 국제협력 등에서 종합 노력하겠다."
정부도 AIoT 진흥 기반 마련과, 산업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IoT가 초연결을 통해 ICT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촉매제로써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IoT가 지능형으로 진화하면서 삶에 가치를 줄 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며 "나아가 AIoT는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자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자율형 IoT'로의 발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KT, '디지털바이오헬스' 진출…'A·B·C 맞춤형 건강' 무기
KT가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당장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상용화를 준비 중이고 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백신여권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기업들과 사업협력·지분 투자도 도모한다.
이해성 KT 디지털&바이오헬스P-TF장은 "KT 디지털·바이오 헬스사업 비전은 의료 인공지능(AI), 헬스 빅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등 역량을 근간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및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KT는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말 미래가치추진실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P-TF 조직을 신설하고, KT의 핵심 역량인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활용해 헬스 데이터 기반 디지털바이오헬스 플랫폼 사업 등 업계 디지털전환(DX)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사가 밝힌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 중점 추진 전략은 ▲ 개인의 건강 데이터(검진, 유전체, 라이프로그, 접종 등)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및 감염별 예방·관리 서비스 ▲ 장기간 고비용이 소요된 바이오 영역 특성을 고려해 전문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전략제휴 및 공동 연구개발(R&D)로 자체 역량 내재화 ▲ 질병청과 국제펀딩기구와의 사업협력을 기반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역량 축적 등이다.
KT는 사업 기반조성과 조기 안착을 위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업체들과 사업협력·지분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게임 문화 발전 위해 이용자 목소리부터 경청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게임산업 육성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게임 이용자 목소리부터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종합감사에 게임 이용자인 이재원씨를 참고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불발되자 이처럼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원씨는 올초 '마비노기 트럭시위' 총대(책임자)를 맡아 시위와 이용자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이상헌 의원은 "14일에 이어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오늘도 게임 이용자를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불발됐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산업 육성을 주장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이용자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상헌 의원은 '마비노기', '페이트 그랜드 오더',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등 트럭 시위로 대변되는 이용자들의 시위 목적은 국내 게임업계에 징벌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와 신뢰 회복 방안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고인 채택 불발이 더욱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의원은 참고인 채택이 불발된 대신 이재원씨의 의견서를 받아 국정감사장 문체위원들과 문체부 황희 장관에게 전달하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의원은 "대표발의한 게임법 전부개정안 공청회에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이용자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 브랜즈'에 전략적 투자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사인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래 디지털 산업의 주축인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애니모카 브랜즈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력을 토대로 자체 개발 타이틀을 비롯해 '포뮬러1', '마블’, '파워레인저’, 'WWE’ 등 유명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과 325개의 라이선스 브랜드 기반 NFT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일으킨 '크립토키티(Crypto Kitties)’를 중화권에 퍼블리싱하고 메타버스 게임 '더 샌드박스(The Sandbox)’를 개발한 더 샌드박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카이매비스(Sky Mavis), 대퍼랩스(Dapper Labs)와 오픈씨(OpenSea) 등 블록체인 업계 투자사로서의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애니모카 브랜즈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유망 기업에 대한 자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산업의 주축인 블록체인 분야로의 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中 알리바바, 서울 데이터센터 내년 설립…보안 우려 불식 '관건'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내년 상반기 서울에 첫 데이터센터(리전)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다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중국 인프라에 대한 보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지역 총괄은 21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진행한 미디어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재 전세계 25개 지역 리전과 80개 가용영역(AZ)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노드는 2천800개 이상 보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16년 처음 진입해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메가존 등 클라우드 관리기업(MSP)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용이 확대된 데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먼저 송 총괄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고 짚었다. 이어 "해당 수요와 함께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등의 보안 요구사항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고객들이 현지 데이터센터에 정보를 저장, 처리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보안 요구사항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전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 네트워크 관련 인프라에 대한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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