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1조8천53억원, 영업이익이 4조1천7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나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엉업이익 4조1천억원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최대 매출의 주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하면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그동안 적자가 지속되어 온 낸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3분기까지 정점을 찍고 4분기 이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연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한 낸드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종원 부사장은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도 갖추어 가겠다"며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기반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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