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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6년 걸린 라이엇 '아케인', "한국 성공이 전세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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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은 살아있는 세계…"LoL은 이런 게임" 공감할 수 있는 애니 목표

알렉스 이 책임프로듀서 [사진=라이엇 게임즈]
알렉스 이 책임프로듀서 [사진=라이엇 게임즈]

크리스티안 링케 책임프로듀서 [사진=라이엇 게임즈]
크리스티안 링케 책임프로듀서 [사진=라이엇 게임즈]

[아이뉴스24 박예진 수습 기자] '아케인'이 넷플릭스에 떴다. 7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 아케인은 라이엇게임즈(CEO 니콜로 러렌트)가 '리그오브레전드(LoL) '의 세계관을 확장하고자 선보이는 첫 애니메이션이다.

초반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림'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점차 파일럿과 시험 프로덕션을 거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완성까지 꼬박 6년이 걸린 이유다. 오랜 시간 동안 제작에 공을 들인 만큼 아케인은 LoL 지식재산권(IP) 확장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첫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IP 확장을 위한 첫 시작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형식인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제를 택했다. 게임 자체가 캐릭터 등에서 이미 애니메이션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케인의 공동제작을 맡은 크리스티안 링케와 알렉스 이 책임 프로듀서는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행사에서 "작품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은 한국인들의 마음을 꼭 얻고 싶다"면서 아케인에 대한 반응에 따라 LoL 세계관의 확장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 속 그래픽·음악·캐릭터…박진감 있는 게임 느낌 살려

아케인은 이중성에 관한 이야기로, LoL 속 대립적인 두 도시를 배경으로 각 캐릭터의 갈등과 함께 각 인물의 다양한 가치를 다룬다.

세계관뿐 아니라 연출적 요소에도 게임 원화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아케인은 게임 속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그래픽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

알렉스 이 책임프로듀서는 "아케인은 큰 스크린에 맞는 영화적 요소도 있지만 기존 라이엇 게임의 스타일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게임과 영화 느낌을 모두 드러내려 했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는 로그인 효과음 같은 게임 음악에서 나아가 처음으로 가사가 들어있는 음악을 선보이면서 큰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작화풍은 사실 라이엇이 예전부터 사용해온 방식이다. 아케인 제작에 라이엇 게임즈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프랑스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이 협력했기 때문이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이매진 드래곤스의 노래 'Warriors(워리어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케인 속에는 기존 게임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게임 업데이트가 미뤄지던 두 지역이 주요 배경으로 나온다. 라이엇은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넘어 게임 전체에 이러한 스토리를 확장시키려는 시도다.

알렉스 책임프로듀서는 "챔피언 스토리가 항상 진화해 온 것처럼 다가오는 미래에 다른 게임에서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케인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처음인 만큼 얼마나 큰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케인에 대한 반응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케인이 전하는 메시지와 철학은 뭘까. 링케 책임프로듀서는 "어떤 메시지를 정해뒀다기 보다는, 어떤 질문이 맞는 질문(Right question)인지 시청자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링케 책임프로듀서에 따르면 아케인의 부유한 도시 '필트오버'와 지하도시 '자운'은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와 다르지 않다. 세상은 대립 구도로 이뤄져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 양극화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링케 책임프로듀서는 "두 지역이 실제 살아가는 세계와 관련 있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라이엇 게임즈 '아케인' [사진=라이엇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아케인' [사진=라이엇게임즈]

◆LoL IP는 살아있는 세계…아케인 한국 반응이 우선순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처럼 라이엇게임즈가 영상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영상물 프랜차이즈'로 확대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도 주요 관심사다.

알렉스 책임프로듀서는 이러한 질문에 아케인이 마블에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라이엇게임즈가 마블과 목표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하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LoL IP는 살아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스토리가 창작되고 추가되는 곳이 리그오브레전드"라고 강조했다.

마블이 히어로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어드벤처와 결말을 만든다면, LoL IP의 경우 결말을 장식한다기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힘의 관계가 변하는 세계라는 설명이다.

두 제작자는 스토리텔링 능력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스토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면 그 형식은 무엇이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책임프로듀서는 "아케인을 영화관에서 봤는데 상당히 잘 나왔다"면서 긴장감 넘치는 1시간 30분짜리 빅스크린을 제작할 수 있는 극장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에서의 흥행도 기대했다. 이들은 "게임의 메카인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의 성공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이제 누구나 알듯 전세계가 K-콘텐츠를 즐기고 있고 한국인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준이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 지역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싶지만 특히 한국 사람들 마음을 꼭 얻고 싶다"고 말했다.

아케인 두 주인공 '바이'와 '징크스'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케인 두 주인공 '바이'와 '징크스'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스틸컷 [사진=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스틸컷 [사진=라이엇게임즈]

지하도시 '자운'(위) [사진=라이엇게임즈]
지하도시 '자운'(위) [사진=라이엇게임즈]

/박예진 수습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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