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숙인 구현모 KT대표 "사고원인 인재…보상·약관개정 약속"
KT가 최근 발생한 전국적 유무선 통신망 장애 사고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질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약관과 관계없이 보상안을 내놓는 동시에 현실에 맞게 약관을 개선하는 것까지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가상으로 작업 한 다음 실제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고가 번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KT대표는 28일 KT혜화지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간담회 이후 최근 발생한 유무선 통신망 장애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구 대표는 "KT를 믿고 이용해준 고객들께 죄송하다"며 "관리감독이 KT에 있기 때문에 우리 책임"이라며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협력사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작업 오류"라고 밝혔다. 부산지사에서 기업망 고도화작업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했고 이를 위해 라우팅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작업은 야간에 이뤄져야 하지만 담당자가 주관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고가 터졌다. 이에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부터 85분간 전국 유무선 통신망이 마비가 됐다.
사고에 대한 책임은 KT가 지기로 했다. 협력사가 작업을 했지만 근본적 관리감독 책임이 KT에 있다고 본 것이다.
관련 보상안은 약관과 관계없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약관상으로는 하루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해야 보상이 가능하다.
구 대표는 "기존 약관이 마련된지 오래돼 현재 비대면 사회에서 통신 의존도를 생각하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보상안과 시점은 이사회를 거친 후 발표할 계획이다. 보상을 위해서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한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테스트베드를 마련, 작업 전 가상으로 먼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해도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국지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 'KT 먹통'에 與·野 '재발방지' 한 목소리…법적 보상방안 속도 낸다
국회가 통신 장애 재발 방지·발생 시 국민 피해 최소화 법안 마련에 의지를 보였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재발방지와 피해보상안 마련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개정 하겠다고 한만큼 충돌없이 본회의까지 직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이원욱 위원장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T 통신 장애 후속대책 논의를 위해 KT 혜화타워를 방문해, 국회 차원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욱 위원장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과방위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업무 보고도 받고 재발 방지 대책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현재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제도 개선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까지 다 포함해서 과방위가 보고를 받는 게 맞다고 판단하며, 아마 다음 주 정도 예산안과 관련된 상임위가 열릴 것으로 그때 논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3시간 이상 장애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놓은 약관에 대해선 "시대에 맞지 않아 데이터 시대에 맞는 약관으로 어떻게 변경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도적 근거라든지 아니면 변경 내용이 어떤 것이 돼야 할지 이런 것들을 좀 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그럼 그것도 바로 저희가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여당 의원 참석으로 진행됐으나, 야당 측도 전국적 장애 발생 심각성에 주목하고, 재발 방지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박성중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KT 통신 장애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국민 피해 최소화 방안을 고민할 것이며, KT가 발표한 피해 보상방안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조속한 대책 마련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이들이 더 완성도 높은 통신 장애 재발 방지책으로 국민 파수꾼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 네이버 검색, AI 재탄생…"정답에 취향 더한다"
#네이버에 캠핑을 검색하자,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캠핑 ▲캠핑장비 ▲감성캠핑 ▲차박용품 등 다양한 주제별 스마트블록이 표시된다. 콘텐츠 분석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사용자 취향에 맞춘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생성된 것들이다. 각 단계에는 네이버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검색 엔진 최초로 '통합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던 네이버가 이번에는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에어서치'를 공개했다.
28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새로운 검색 사용성을 위한 네이버 검색의 방향성'을 주제로,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에어서치'를 소개했다. '에어서치(AiRSearch)'는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에어서치는 네이버검색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었던 '통합검색' 만큼 네이버의 새로운 검색을 대표하는 큰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서치 기반의 검색을 통해 '정답'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의도가 다양한 검색에 대해서도 맞춤형 결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iN 등의 항목으로 구분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통합검색'이 정답을 찾는 이용자에게는 적합했지만, 관심사를 탐색하려는 이용자는 여전히 검색을 다시 하게 만드는 구조였다.
이용자는 에어서치를 활용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스마트블록으로 제안받을 수 있다. 상단에는 통상적인 카테고리가, 하단에는 트렌드에 맞춘 결과들이 제공된다. 수준 있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검색 결과를 나누면서 네이버가 검증한 창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증권사 리포트, 언론사 칼럼, 게임 커뮤니티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로 지역경제 살린다…'전지역·전산업' 확산 추진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이자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인공지능의 전지역 확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28일, 민간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25차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윤성로 교수, 이하 4차위)에서 17개 시·도 및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인공지능 지역확산 추진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인공지능 지역확산 추진방향'은 디지털뉴딜 2.0 주요과제로서, 지역경제 재도약과 디지털 대전환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7개 시도와 함께 폭넓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특히, 지역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수도권과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은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혁신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지자체와 함께 각 권역별 강점・특징을 반영한 대형 선도사업을 기획하고, 지역특화산업과 인공지능 융합을 확대하는 등 지역이 인공지능을 발판 삼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틸론 "데스크톱 가상화, 경계 허문다"
"차세대 데스크톱 가상화(VDI)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상에서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상시 스마트워크 개념인 하이퍼워크 환경을 마련하도록 적극 돕겠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28일 틸론이 서울 마곡 본사에서 진행한 '디스테이션 버전9.0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VDI는 사용자 PC 운영체제(OS) 자체를 가상화해 사내 PC 없이도 PC상에서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PC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틸론은 2001년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을 처음 출시했으며 해당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데스크톱 서비스(DaaS)인 '엘클라우드'를 2009년 선보였다. 쉽게 말해 디스테이션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엘클라우드다.
이후 공공·금융, 의료, 제조 등 여러 산업군 고객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50여개 고객이 디스테이션을 도입했다.
최근 메타버스 방식으로 재택·원격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기관이 늘면서 현실에서 쓰던 SW를 가상세계로 불러와야 하는 수요가 생겼다. DaaS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효율적 방안이라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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