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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페르난데스 5타점' 두산, 키움에 16-8 승리…LG와 준PO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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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돌풍을 잠재우고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키움을 16-8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4-7로 패하며 궁지에 몰렸던 두산은 2차전을 따내고 준PO 무대로 향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6회말 2사 2,3루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6회말 2사 2,3루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정규시즌에서 극적으로 5위에 올라 가을야구 막차를 탔던 키움은 WC 사상 최초로 5위 팀이 4위를 꺾는 '업셋'에 도전했지만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1시즌을 마감했다.

마운드의 안정감과 타선의 화력 모두 두산이 앞섰다. 선발 투수 김민규는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합해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5로 활약했던 김민규는 이날 역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호를 제외한 선발 8명이 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호세 페르난데스와 양석환이 각각 5타수 3안타 5타점,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선발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선발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반면 키움 선발 정찬헌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도 2⅓이닝 8피안타 5실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1차전의 영웅 이정후가 4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2사 2, 3루에서 5번 타자 양석환의 좌전 안타가 나와 2-0으로 앞섰다. 2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4-0 리드를 선사했다.

키움이 4회초 1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빅이닝으로 화답했다. 두산은 2사 1루에서 정수빈-페르난데스-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6-1로 달아났다. 그리고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키움 한현희의 6구째를 타격해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허경민의 내야 안타까지 나오며 단숨에 9-1로 격차를 벌렸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양석환 4회말 2사 만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양석환 4회말 2사 만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키움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좌중간 2루타 때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믿었던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6회 다시 한번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1사 1, 3루에서 과감한 더블 스틸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허경민과 강승호, 박세혁의 연속 안타로 13-4로 앞섰다. 이어 2사 2, 3루에서 또다시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15-4로 승기를 잡았다.

7회말 1점을 더 내준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병호,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전병우의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7-16까지 쫓아갔다.

두산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이 흔들렸지만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를 대승으로 마쳤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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