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온라인 플랫폼 업계가 현재 정부와 국회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안(온플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온플법 처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법안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처리될 경우 국내 디지털 경제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정부 부처뿐 아니라 이용자, 학계, 업계가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해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내 디지털 업계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초래된 부작용에 대해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응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성급하게 규제 입법부터 도입하는 것은 전체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일부 정부부처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규제법안은 디지털 전환이 가져다준 긍정적 효과는 뒤로한 채, 과장 또는 과잉 해석된 통계 자료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증적 규제는 애초 목표와는 다르게 플랫폼 생태계 전체가 고사되는 상황만 초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기협과 코스포는 "입법의 모델이 된 유럽 또는 일본 등도 최소 수년간 정부, 학계, 업계가 참여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들 국가가 만든 법안의 규제 대상은 유럽이나 일본의 기업이 아닌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국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들 외국과는 디지털 생태계의 구성이 다르며, 이에 기반한 실태 조사 위에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지 다른 나라도 규제하니 그에 맞춰 규제한다는 접근은 우리나라 디지털 이용자들에게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플랫폼 규제는 예상과 달리 수많은 플랫폼 참여자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으며, 규제가 소상공인의 플랫폼 진입 장벽을 높이고 그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없는지 모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인기협과 코스포는 마지막으로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이용자, 시민단체, 학계 그리고 업계의 중재자가 돼 차분히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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