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소속 전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지역생활 플랫폼’을 핵심과제로 하는 정체성 확보에 나섰다.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이래운)는 5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8개 개별SO의 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TV 서밋 2021’을 개최했다고 4일 발표했다.
행사에는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CMB, HCN과 푸른방송, 남인천방송, KCTV광주방송, JCN울산방송, CCS충북방송, 금강방송, 서경방송, KCTV제주방송이 참석했다.
지난 3일 개최된 서밋은 SO 경영환경의 한계와 원인에 대한 CEO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존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M&A 등 산업의 구조개편과 코로나19 등으로 3년 만에 열렸다.
윤철지 SO협의회장은 "케이블TV가 직면한 대내외적인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 지역방송을 넘어 지역 생활플랫폼으로 한 걸음을 더 나아가고자 뜻을 모은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케이블TV는 통신 3사 위주로 재편된 유료방송 시장, 증가하는 지상파 재송신료·프로그램 사용료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OTT를 비롯한 다양한 시청각 미디어의 등장, 미디어 이용형태의 변화로 유료방송 플랫폼 자체가 생존 위기에 놓여있다.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케이블TV는 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삼고 케이블 방송만이 가진 지역 밀착형 매체의 강점을 기반으로 지역 정보·경제·상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생활플랫폼’ 개념을 선점해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 모델 마련 ▲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 추진 등의 사업을 전개해 특히 공공성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년 초까지 구체적 실행방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이러한 SO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제의 규제 환경 내에서 SO 자체 행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 또한 지역사회에 대한 SO의 역할을 고려해 공적 책무 수행에 대한 정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지역생활플랫폼의 핵심인 지역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방송 프로그램 범위 확대에 대한 제도적 개선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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