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먼저 웃었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겨루는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1차전에서 '라이벌' LG 트윈스에 이겼다.
두산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맞대결에서 5-1로 이겼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 두산이 다시 승리한다면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로 올라간다. 또한 지난해 준PO에 이어 다시 한 번 LG를 제친다.
1차전 승리 주역으로는 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이 꼽힌다. 그는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임무를 다했다. 타석에서는 정수빈이 제몫을 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정수빈이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0f908cfcb61a0.jpg)
그는 1차전 결승타 주인공이 됐고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3차례 출루했다.
특히 단기전에서 더 중요한 선취점을 이끌어내는 타점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들었다. LG 홍창기(5타수 1안타)와 '리드오프'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이는 소속팀 승리 발판이 됐다.
정수빈도 1차전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취점을 우리가 먼저 내 분위기가 넘어왔다"며 "선수들 모두 잘해줘 좋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날 5회초 비디오 판독 후 경기 중단에 따른 양 팀간 미묘한 신경전 빌미가 됐던 스리 피트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수빈은 당시 번트를 댄 뒤 1루로 향했는데 이 과정에서 LG 포수 유강남이 1루로 던진 공이 정수빈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무사 1, 3루가 됐으나 LG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정수빈이 라인 안쪽으로 뛰어 스리 피트 룰 위반(수비방해) 판정이 내려졌고 1사 1루가 됐다. 정수빈은 "주루플레이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룰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정수빈이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698e973821b83.jpg)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에게 '강심장'이라고 언급했다. 정수빈은 "허경민이나 박건우 중 내가 지금은 더 나을 수 있겠지만 시즌 중에는 두 선수들이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이라도 잘해야 한다"고 웃었다.
정수빈은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때와 비교해 긴장감도 그렇고 머든 두 배 이상인 거 같다"며 "이렇게 큰 경기는 조금 더 재미가 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1차전에서 '뛰는 야구'에서도 LG를 제쳤다. 정수빈을 비롯해 박건우, 박세혁이 도루에 성공했다. 박세혁의 도루는 5회 추가점을 낸 원동력이 됐다. LG는 서건창의 1회말 도루가 유일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준PO를 앞두고 두산의 뛰는 야구에 대해 경계했다. 결과적으로 류 감독 예상대로 두산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뛰었고 효과를 본 셈이다.
정수빈은 "그 부분에 대해 미리 얘기를 한 건 아니다"며 "우리팀 선수들이 (준PO 등 포스트시즌과 같은)큰 경기에서 많이 뛰려고 하고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상대팀 내야도 더 흔들어놓고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됐다. 두산 정수빈이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d5cc289a98a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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