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물러설 곳은 없다. LG 트윈스가 그렇다. 두산 베어스를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1차전에서 바라던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다.
LG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격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날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 만약 패할 경우에는 2년 연속으로 두산에 막혀 준PO에서 고배를 마셔야 한다.
LG는 전날(4일) 두산에 1-5로 졌다. LG 입장에선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찬스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7회말 김현수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냈을 뿐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5번 타순'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 감독은 "5번 타자 자리에 찬스가 자주 올거라고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부분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LG는 1차전에서 김민성이 해당 타순에 나왔다. 2차전에서는 변화를 준다.
류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유강남(포수)이 5번 타순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7번 타순으로 조정됐다.
류 감독은 유강남의 클린업 트리오 배치에 대해 "데이터를 참고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곽빈이라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 곽빈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안타 하나는 홈런이 됐다.
류 감독은 "(유)강남이는 올 시즌 우리팀 타자들 중 곽빈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며 "부담이 많이 가는 경기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는 유강남이 제 몫을 하지 않을까라는 믿음을 갖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채은성도 2차전 지명타자가 아닌 우익수로 수비에 나선다.
류 감독은 "선수 본인이 수비 나가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차전을 돌이켜보면 수비 쪽을 생각했을 때 문성주의 부담을 덜어주고, 우리가 또 공격 쪽에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문성주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4번, 문성주는 8번 타순에 각각 나온다. 시리즈 승부 균형을 노리는 LG지만 이날 패하면 가을야구는 물론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이 받는 압박감은 상대적으로 두산보다 더 클 수 있다. 류 감독은 "오늘이라는 걸 떠나 이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마음가짐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어제 결과는 안 좋았지만 오늘은 분명히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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