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두 팀이 만난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가 오는 9일부터 2021 KBO리그 플레이오프(이하 PO, 3전 2승제) 일정에 들어간다.
1차전은 삼성의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에게는 의미있는 경기다.
대구구장을 떠나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 구장을 이전한 뒤 처음 열리는 '가을야구'다. 또한 삼성과 두산은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난다.
삼성 구단은 PO 1차전 시구자로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을 초청했다. 주인공은 박충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야구부 감독이다.
박 감독은 삼성팬들에게는 가을야구에서 역투를 한 주인공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신인 시절인 지난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인상깊은 투구를 보였다.
삼성은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했고 그해 10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 박 감독이 선발 등판했다. 두 팀의 이날 경기는 연장 15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5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81구를 던졌고 2실점 완투했다.
그는 광주상고와 경희대를 나와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사이드암 투수로 입단 첫 해 32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2세이브를 기록하며 당시 삼성 마운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는 이듬해에도 다시 한 번 14승을 올렸고 1999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4차례 두 자리수 승수를 올렸다.
박 감독은 2001년 KIA로 이적해 2002년까지 뛰었고 은퇴했다. 그는 이후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삼성과 KIA 두 팀을 거치며 프로 통산 성적은 241경기에 나와 989.1이닝을 던졌고 77승 44패 30세이브 13홀드 평균자첵점 3.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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