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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국내 철강업계, 장기화에 다양한 대응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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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문제 발생할 가능성 낮아…해송·철송 등 타 운송수단 전환 염두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디젤(경유)차 배출가스(질소산화물)를 정화하는 '요소수' 품귀 사태가 국내 철강업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당장 발생되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가 요소수 품귀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이 석탄을 원료로 하는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해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이 석탄을 원료로 하는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해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인한 문제가 곧바로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포스코의 경우 일부 제조 공정에 요소수를 투입하지만 약 1개월치의 요소수 재고 물량을 갖고 있으며, 요소수를 제조 공정에 투입하지 않는 현대제철도 제철소 내 이송에 사용되는 요소수 재고 물량을 확보해놔서다.

문제는 이번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다. 국내 철강업계는 요소수 품귀 사태 장기화될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로 '철강제품 출하 지체'를 꼽았다.

철강업계의 경우 주로 디젤 화물차를 통해 제품을 운송하는 데 요소수 부족으로 화물차가 완전히 멈춰 서면 운송 차질로 인해 제품 출하 일정이 지체된다. 더욱이 제품 출하가 지체될 경우 이에 맞춰 출하량을 조정해야 하는 등 제품 생산에까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철강업계를 비롯해 국내 산업계를 강타한 요소수 품귀 사태는 최근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 요소를 생산해 왔는데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고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내 요소 생산이 급감했다. 이에 중국은 자국 내 수요를 우선 충족시키기 위해 '수출 전 검사 의무화'를 통해 수출 제한에 나선 상황이다.

요소수는 요소에 증류수를 섞어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국내 화학업체들이 요소를 거의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단한 시일이 소요되는 수입 다변화 말고는 뾰족한 해법이 없어서 요소수 품귀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인한 물류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여러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으로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차량 가동을 높이거나 해송·철송 등 타 운송수단으로 전환해 제품 출하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정적 수급을 위해 요소수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구매처 다변화 등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제조와 운송에 당장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인해) 전면 마비가 될 정도로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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