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를 "시급한 현안"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정부가 해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급한 곳은 공공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국제 분업체계가 흔들리고, 물류 병목 현상과 저탄소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로 공급망 불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되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이어 "특정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달라"며 "지금까지 첨단 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 물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에 대비할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올해 2% 초반대에서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유류세를 2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은 우리의 모범적 방역과 경제 회복, 문화 분야의 성공, NDC 목표 상향 등 기후위기 극복 의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선도적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질 수 있었고, 세계 경제의 큰 위험으로 떠오른 공급망 불안 해소에 대해 공동의 대응 의지도 모았다"며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비세그라드 그룹'과는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경제협력의 폭을 크게 넓혔다"고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관련해서는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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