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중국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인기 반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2021년 3분기 매출 7천980억원(약 759억엔, 이하 기준환율 100엔당 1천51.5원), 영업이익 3천137억원(약 298억엔), 당기순이익 3천985억원(약 379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메이플스토리'가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고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 스테디셀러 게임들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넥슨은 올 3분기 PC 온라인 게임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천23억원(약 573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지역은 지난 8월 취임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선보인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메이플스토리 또한 이용자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며 게임성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여름 및 추석 이벤트 등이 인기를 끌며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넥슨은 4분기에도 주요 신작을 통해 실적 견인에 나설 방침이다. 9일 한국을 비롯한 북미, 대만, 태국 등 237개국에 글로벌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성공한 '덕후'로 알려진 김용하 PD를 주축으로 한 개발진이 선보이는 서브컬쳐 게임이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에는 참가자 100만명 이상이 몰리기도 했다.
3억8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PC와 엑스박스 원(Xbox one),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지원해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의 기술적 안정성은 물론 초보자가 쉽게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과 주행감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2022년 1분기 중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일주일간 안전성 점검을 위해 진행한 사내 테스트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액션성과 수동 전투, 귀검사, 격투가 직업의 신규 바디를 포함한 높은 수준의 아트워크 등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넥슨은 이번 3분기에 AAA급 대작 프로젝트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월 성황리에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친 '프로젝트 HP(가제)'는 영웅신앙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대규모 근접 전투를 펼치는 PC 게임이다.
넷게임즈의 기대작 '프로젝트 매그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60만 건을 넘겼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2021년 3분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주요 타이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는 물론 재무 투자 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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