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 받은 것에 대해 중국이 명백한 약탈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9일 여러 개의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미국은 세계 반도체 위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기업들로부터 기밀 데이터를 강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미국 정부가 해당 자료를 자국 반도체 제재 확대에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빼고 미국의 요구에 응했다고 해도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26개 항목 중 중국 기업의 일부 정보라도 미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받은 자료로는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급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대부분 고객사 정보 등 영업기밀 사안은 빼고 자료를 제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이같은 추측이 나오는 건 기술 전쟁을 벌여온 미국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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