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는 디즈니로부터 망 이용 대가를 지급받는다."
11일 LG유플러스는 '디즈니 플러스' 제휴 요금제 출시 간담회에서 디즈니 플러스로부터 망 사용료를 지급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를 놓고 소송 중인 것과 관련한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측에 전용회선 사용료를 받겠다고 했지만 넷플릭스는 이의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심에서 재판부는 SK브로드밴드 손을 들어 넷플릭스 측의 망 사용료 의무를 확인 시켜 줬으나, 넷플릭스는 이에 항소한 상태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디즈니 플러스로부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로 일종의 '망 사용료'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CDN은 다양한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놓거나, 전송방식을 효율화해 최적의 경로로 사용자에 콘텐츠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디즈니가 CDN사와 계약을 맺고, 또 당사는 CDN사와 계약을 해서 고객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망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구조"라며 "디즈니가 당사의 망 이용에 대한 대가를 간접적으로 지급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 이용 대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희 고객께서 최고의 고객 경험을 하실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만원대 IPTV 요금제· 9만5천원 이상 모바일 요금제 출시
이날 LG유플러스는 오는 12일 출시하는 '디즈니 플러스' IPTV·모바일 제휴 요금제를 공개했다. 특히 IPTV 제휴는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시작한다.
우선 IPTV에선 '프리미엄 디즈니 플러스'요금제를 출시한다. 해당 요금제는 월 2만4천600원(3년 약정, 인터넷 결합 기준)에 U+tv와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 계정 생성 후 한 차례만 등록하면, 추후 별도 로그인 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tv 셋톱박스 자동 업데이트 방식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제공하고, 바로 가기 버튼을 탑재한 리모컨을 출시해 이용자가 원스톱으로 디즈니 플러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에서도 디즈니 플러스를 만나볼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서비스인 헬로tv와 디즈니 플러스를 결합해 ▲ 뉴프리미엄디즈니 플러스(월 2만2천400원) ▲ 뉴베이직 디즈니 플러스(월 2만1천300원) 등 2종 상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한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엄팩'도 출시했다. 월 9만 5천원 이상 5세대 통신(5G) 요금제 가입자와 10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가입자에 디즈니 플러스 구독권을 매월 제공하는 형태다.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엄팩' 선택이 가능한 요금제는 ▲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천원) ▲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천원) ▲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천원) ▲ 5G 시그니처 (월13만원) ▲ LTE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천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제휴를 맞아 신규 가입자에 디즈니 플러스 3개월 구독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IPTV 이용자 중 프라임 라이트(월 1만7천600원) 이상 또는 인터넷 1G 이상 신규·재약정하는 사람과, 올해 말까지 5G·LTE 전 요금제 신규·기기 변경자에게는 디즈니 플러스를 3개월간 감상할 수 있는 구독권이 증정된다.
회사는 IPTV U+tv 핵심 고객층인 1인·2인 가구와 어린 자녀를 둔 키즈맘 가구를 우선 공략하고, 추가로 영화나 해외 드라마를 즐기는 콘텐츠 고관여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은 "디즈니와 함께 전사적 전방위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드디어 내일 디즈니 플러스가 유플러스 IPTV에서 독점으로 출시하게 된다"며 "디즈니 플러스의 제휴는 기존 LG유플러스가 제공 중인 상품과 서비스와 상호 보완적이며, 고객들은 더 풍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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