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부유식 해양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플랜트(FLNG)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코랄 술(Coral Sul)'로 명명했다고 15일 밝혔다. 'Sul(술)'은 포르투갈어로 남쪽을 의미한다.
코랄 술 FLNG는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한 해양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Topside) 생산과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삼성중공업이 수행한 금액만 2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코랄 술은 ▲총 중량 21만 톤 ▲길이 432m ▲폭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이며, 가스 분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이 적용된 가스터빈 발전기와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코랄 술은 명명식 다음 날인 오는 16일 거제조선소를 출발해 모잠비크 펨바(Pemba)시 북동 250km 해상에 위치한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해 연 340만 톤의 LNG를 생산·정제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된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와 출항을 축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계약 납기를 준수해 우수한 EPC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델핀 사로부터 FLNG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는 등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셸 프렐루드와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에 이어 올해 코랄 술 등을 차례대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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