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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싸다" TV시장 '블프' 기대감…삼성·LG전자, 점유율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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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미국 홈페이지서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진행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앞두고 국내 가전업체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특히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대형 T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TV 할인 폭을 확대하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홈페이지에서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TV 라인업 중 최고급 모델인 '네오 QLED TV 8K' 85인치 제품을 3천500달러(약 413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8.9%의 할인이 적용된 수준이다.

삼성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삼성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65인치 제품은 1천700달러(약 201만원), 75인치 제품은 2천500달러(약 29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율은 각각 34%, 35.7%에 달한다.

QLED TV 4K는 최대 1천700달러의 할인(85인치)이 제공된다. 현재 55인치 제품의 경우 500달러(약 59만원) 할인된 1천299.99달러(약 153만원)로, 43인치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미국 홈페이지에서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레드 TV의 경우 최대 1천 달러(83인치, 약 118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할인율은 16.7% 수준이다.

미니 LED TV인 QNED TV의 경우 할인 폭이 더욱 크다. QNED TV 역시 최대 1천 달러(86인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할인율은 25%에 달한다.

최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조사들도 해당 제품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20%를 넘길 전망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43.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인치대별로 살펴보면 60인치대 TV의 출하량은 분기 처음으로 1천만 대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보다 24.3% 성장한 수준이다. 70, 80인치대 TV 출하량은 442만5천 대로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점유율 변화가 생길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년 중 TV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 2위 업체다. 옴디아는 올해 상반기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이 삼성전자가 31%, LG전자가 19%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힌 3분기 점유율 추정치도 각각 30.8%, 19%로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은 삼성전자가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긴 하나, LG전자가 올레드 TV를 내세워 빠르게 추격하며 격차는 10%대 초반까지 좁혀진 모습이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31.9%, 16.5%로, 격차는 15.4%에 달했다. 2019년에도 14.6%의 점유율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거거익선'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올레드 대세화'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라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수요를 많이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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