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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 서학개미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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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시장점유율 28%…국내주식과 나란히 1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브로커리지 강자'로 통하는 키움증권이 서학개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했다.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순영업수익은 1조6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6% 확대됐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도 올해 3분기 28.2%로 확대돼 1위를 차지했다.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도 올해 3분기 28.2%로 확대돼 1위를 차지했다. [사진=키움증권]

이 중 리테일부문 수익만 7천261억원으로 전체의 68.59%에 달했다. 금융수익(2천355억원)과 국내주식(2천455억원), 파생상품(1천31억원) 등 전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해외주식은 특히 그 규모가 배로 불어났다.

실제 키움증권의 3분기 누적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1천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의 2.45배에 이르렀다. 증가폭으로는 국내주식(1.23배)을 비롯한 모든 수수료 수익을 압도한다. 해외주식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26.0%에서 28.2%로 확대돼 1위 지위를 더욱 굳혔다.

앞서 국내 주식 리테일 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해외주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학개미'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증권사로서 이미 충성도 높은 고객을 대거 확보한 가운데, 이들이 다시 '서학개미'가 되면서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시장지배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해외파생상품에서도 점유율이 1위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의 점진적 감소에도 해외주식과 금융수익, 기업금융(IB) 등 수익 다변화로 호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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