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내주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 발표가 예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코스피200 추종 자금이 상당한 만큼, 지지부진한 하락장세에서 편입·출 종목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주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KOSPI200은 코스피 상장 종목에서 200개 종목을 대표로 산출하는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로, 정기변경에 따라 편출되는 개별 종목들은 패시브 수급으로 주가가 등락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 발표가 최근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지수 변경 이벤트는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패시브 펀드 추종 규모가 큰 코스피200 구성종목 변경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은 다른 인덱스에 비해 추종 자금이 크기 때문에 정기변경 시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나타난다"며 "특히 신규 편입 종목은 기업의 펀더멘털 요인 이외에도 통상 패시브 자금 유입과 함께 주가가 오른단 점에서 정기변경 이전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6개 종목이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 신규 편입 종목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편출 예상 종목으론 일양약품, F&F홀딩스, 삼양식품, LX홀딩스, 넥센타이어 등이 꼽히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 중 유동 시가총액이 가장 큰 메리츠금융지주는 393억원 규모의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일 평균 거래대금으로 보면 패시브 자금 유입 비율이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순"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특례 편입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달 3일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 특례편입에서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했지만, 알리페이 지분(39.1%)의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식 수의 10.7%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만, 다른 28.5%는 상장 후 매도 가능한 지분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알리페이 지분이 출회되지 않곤 실질적인 유동물량이 7% 수준으로 극히 적은 점은 (신규 편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카카오페이의 성급한 패시브 비중 확대를 경계해왔지만, 편입 실패까지 검토되는 것도 난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편입 실패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데 유동비율이 10%대나 예외적으로 이를 하회한 수준에서 하향 조정돼 편입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리스크 온을 감내할 투자자라면 코스피200 정기변경 발표 결과에 외국인 수급 영향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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