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갤럭시워치4'를 앞세워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로 스마트워치 분기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며 화웨이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반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은 '애플워치7' 출시가 4분기로 연기됨에 따라 점유율이 전년보다 10%가량 하락했다. 어메이즈핏의 경우 유럽에서 인기가 높아진 데 힘입어 3위까지 올라섰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는데, 갤럭시워치4 시리즈 출하량의 60% 이상이 중고가 모델의 점유율이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됐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3년 내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갤럭시워치4의 경우 기존 타이젠OS 대신 구글 웨어OS를 탑재했다.
3분기 웨어OS는 점유율 17%로 전 분기(4%) 대비 13%포인트나 성장했다. 애플 워치OS 점유율은 22%로 전 분기(28%)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워치OS는 지난해 4분기 40%까지 점유율이 올랐지만,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임 연구원은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이 웨어러블 OS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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