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확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주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5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8시)께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 현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최근 중대한 경제 관련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미국 내 1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지 반년 만이다. 또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3개월 만에 단행된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여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2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미국 내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한 후 같은 해 3월 말 착공해 1998년 완공, 20년 이상 해당 공장을 가동해왔다.
업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주 미국 출장 길에 오르면서 현지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협상을 끝내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백악관과 의회 핵심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점검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일러시에 건설하게 될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으로 1천8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반도체 생산은 2024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부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도 공장 부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현재도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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