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CJ ENM에 대해 모든 성장 전략을 분할하겠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부문의 배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투 연구원은 "TV광고와 디지털의 고성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인수를 통해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뉴스와 물적 분할 가능성에 대한 공시를 종합해보면 분할 후 CJ ENM의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은 공시를 통해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의 미국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의 지분 80%를 9천1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며 "연초 자회사인 '본팩토'와의 할리우드향 리메이크 협력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은 바 있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빠르게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동시에 예능·드라마·영화 등의 제작 기능을 총괄하는 신설법인 설립 추진 계획도 공시했다. 언론에도 보도된 스튜디오 타이거(가칭)의 공식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예능과 드라마는 누구보다 시즌제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어 이미 고성장하고 있다. 영화 부문은 부족했던 제작 기능을 김용화·박찬욱 등의 제작사를 설립·인수해 강화하고 있어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콘텐츠 중 음악이 부재한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SM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기존 음악 사업부를 분할하며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며 "4개의 미디어 콘텐츠 성장 전략을 4개 부문의 분할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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