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산출·공시업무를 개시한다.
한국예탁결제원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업무'의 개시를 알리고, 산출·공시시스템의 성공적인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표금리는 대출·채권·파생거래 등 금융계약의 손익·가격 등을 결정하는 준거 금리다. 무위험지표금리(Risk-Free Reference Rate)는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로, 신용과 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조달비용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9월 2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거래지표법에 따라 한국무위험지표금리를 중요지표로, 지난 24일에는 예탁원을 중요지표 산출기관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출범 이후 무위험지표금리(RFR) 개발 등 지표금리 개혁과제를 추진해 온 금융위·한국은행·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금융회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은 금융위와 한은이 공동으로 출범한 조직으로 ▲대체지표 개발 ▲제도개선 ▲시장정착 ▲리보금리 중단 대응 등의 지표금리 개혁 과제를 수행했다.
예탁원은 증권결제 및 장외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의 환매서비스 기관으로서 매매자료와 결제자료의 상호검증을 통해 무결점·무오류의 산출·공시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점을 인정받아 산출기관으로 지정됐다.
예탁원은 산출·공시업무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조직인 중요지표 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중요지표 관리위원회는 독립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산출·공시업무 전반을 관장한다.
이번 한국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업무 개시는 지난 2012년 리보(LIBOR) 담합 스캔들 이후 호가가 아닌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을 추진해온 국제적인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는 이자율스왑, 변동금리부 채권(FRN) 등의 신규계약 체결 시 준거가 되는 지표금리로 사용 가능하다"며 "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산출중단, 신뢰도 하락 등 비상시 대체금리(Fallback Rate)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탁원은 한국무위험지표금리가 본 기념행사를 시발점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표금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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