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대형 OLED 주도권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캠퍼스 8.5세대(2200X2500㎜) Q1 라인에서 QD-OLED의 양산 시작을 기념하는 출하식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1 라인에서 월 3만장 가량의 QD-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55·65인치 TV 패널과 34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약 9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QD-OLED 패널의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 초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와 함께 일본 소니 등이 주요 고객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QD-OLED TV를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QD-OLED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애착이 큰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지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마했다.
두 달 뒤인 2019년 10월 이 부회장은 QD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시설 10조원, 연구개발(R&D) 3조1천억원 등 총 13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던 대형 OLED 시장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세하면서 향후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기술적 차이가 있다. 두 패널 모두 'OLED 발광원·컬러필터'로 구성되는 기본 형태는 동일하지만, 발광원 활용 방식과 QD 소재 적용 유무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는 색전률 시야각 휘도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강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시장의 새로운 포지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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