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확실히 모바일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나 우리가 제공하는 것과 경쟁업체가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을 볼 때 단순히 CPU나 GPU에 대한 벤치마크를 보는 것이 아니다. 전체 시스템을 바라봐야 한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컴퓨팅, 인프라 부문 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와이미아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시장에서 미디어텍 등 경쟁사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데 대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이 분명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쟁사와의 비교 관련) 연결성을 포함한 무선주파수(RF) 기술과 전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등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엔진은 단순한 신경처리 장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GPU와 DSP, CPU, NPU가 모두 작동해 작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모두 함께 작동해야 하는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 것. 사진을 촬영할 때도 센서와 비디오 기능, 카메라, ISP, GPU, CPU에서도 동일한 작업이 반복적으로 협력, 수행된다고 풀이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가능한 가장 높은 주파수에서 CPU를 실행할 수 있지만 그래픽 벤치마크 등을 보면 한번만 실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최대 성능으로 실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이는 20~30번 실행하고 30분동안 게임을 시뮬레이션하면 발열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우리는 이를 오랜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하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즉, 전체 시스템이 사용자의 작업을 높은 성능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벤치마크를 비교하는 것이 곧 경쟁사와의 전체 시스템 솔루션을 비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더 많은 기능들이 스냅드래곤8 모바일 플랫폼에 집약되면서 대체적으로 시스템온칩(SoC)에 대한 다이 크기가 증가하고 있다. 칩 다이가 커진다는 것은 곧 휴대성과 효율성이 강조되는 모바일 제품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 역시 계속해서 칩다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그에 따른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칩다이 크기가) 성장할 것이고, 어느 시점에서는 더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더 작은 단위로 분할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고 미래 단계 어디쯤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는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PC시장에서 ARM 계열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대비 퀄컴의 점유율이 미진한데 대해서는 오히려 애플이 PC를 위한 이기종(x86과 ARM) 시스템온칩(SoC) 솔루션의 적절성을 확인시켜줬다고 추켜 세웠다. 또한 이같은 흐름 속에서 퀄컴이 좋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대부분의 모바일 특성은 컴퓨터로 이동하고 있고, 컴퓨팅 플랫폼은 더 모바일화 되고 있기에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미디어(media)라는 회사를 인수한 후 그들이 우리의 차세대 CPU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에 우리의 성과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확장 가능한 GPU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고, CPU와 함께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라며, “컴퓨팅 성능과 AI, 멀티미디어 기능의 결합으로 퀄컴은 PC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MS와는 지난 4~5년동안 스냅드래곤 기반의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해왔고 그 협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파트너다”라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많은 크롬의 설계 중에 로우엔드 컴퓨팅 장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기존과는 다른 상호작용을 일으킬 것이며,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가령 메타버스에서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수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수행하고, 다시 현실세계에 적용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투지안 부사장은 “메타버스에 연결된 모든 것들은 5G 이상의 네트워크 발전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지능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미아(미국)=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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