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GM과 북미 양극재공장 짓는다…소재사 중 최초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지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의 합작법인은 오는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이차전지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 공장 위치 등의 상세 계획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사 설립 배경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사를 파트너로 삼아 대규모 해외 투자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자동차사와의 합작사를 설립을 통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연산 6만 톤 규모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하는 북미 공장에서도 대규모의 양극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GM과의 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의 합작은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과 자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내린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리더십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유럽·중국 등에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포스코케미칼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글로벌 배터리 소재 양산거점을 구축하고 주요 자동차사, 배터리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10만5천 톤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 톤, 2030년 까지 42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과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