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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방송평가' 공개…'KBS-MBC'와 'SKB-LG헬로' 자리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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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편성 실적 크게 증가한 반면 콘텐츠 투자는 저조"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지난해 방송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난방송을 강화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콘텐츠 투자는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중에선 자체 심의·재난방송 편성을 강화하고 인적자원에 투자한 KBS, KNN, JTBC, YTN, SK브로드밴드, GS SHOP 등이 각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020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8일 이를 공개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020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8일 이를 공개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8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020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이를 공개했다.

'2020년도 방송평가'는 방송법 제31조에 따라 154개 방송사업자 (366개 방송국)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방송평가위원회(위원장 김창룡 상임위원) 심의를 거쳐 제54차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평가대상 기간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고, 지상파TV, 라디오,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보도전문 PP, 홈쇼핑 PP 등 매체별 특성을 고려해 방송의 내용·편성·운영 영역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방송평가는 매체별로 평가기준, 평가항목 등이 상이하며, 중앙지상파TV는 700점, 지역지상파TV·종합편성PP는 600점, SO·위성 및 홈쇼핑·보도전문 PP는 500점, 라디오·DMB는 3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방통위는 지난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재난방송의 급증, 코로나19 허위정보의 대규모 유통,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방송의 시청률 상승,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입자의 증가 등 미디어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 편성 환경이 급변하는 등 경영 상황도 좋지 않았으며 이러한 상황이 방송평가 결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방송사업자의 재난방송 편성 실적이 크게 증가한 반면, 방송사업자의 콘텐츠 투자가 저조해 콘텐츠 및 기술 투자 평가 항목이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글로벌 OTT사업자와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방통위는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공정보도위원회를, 홈쇼핑의 경우 소비자 보호를 위해 허위과장방지위원회를 새롭게 설치 운영하는 등 자체심의를 강화한 사업자들이 증가해 방송의 프로그램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전년에 재허가조건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거나, 오보, 편성규제 위반 등으로 감점을 받은 사업자들이 관계법령 준수를 통해 점수가 상승해, 실질적으로 방송내용 및 편성, 운영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 KBS·MBC 자리 변동…KBS '자체심의 강화, 시청자평가 프로그램 편성 강화'

지상파 TV의 평가점수는 KBS1 608점, MBC 573점, SBS 543점, KBS2 522점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평가점수는 MBC 577점, KBS1 563점, SBS 505점, KBS2 483점으로 KBS는 자체심의 강화, 시청자평가 프로그램 편성 강화, SBS는 방송심의 규정 위반 감소 등으로 점수가 상승했고, MBC는 시청자평가 프로그램 편성 등의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EBS는 594점을 받았으며, 전년 대비 재난방송, 자체심의 등의 점수가 증가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방 TV의 평가점수는 KNN 480점, 대전방송 474점, 강원방송 467점, 울산방송 466점, 대구방송 459점, 광주방송 451점, 전주방송 446점, 제주방송 431점, 청주방송 414점, 경인방송 409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지상파 TV 평가결과 [사진=방통위]
최근 2년간 지상파 TV 평가결과 [사진=방통위]

전년 대비 KNN·대전·강원·울산·광주·전주·제주방송은 방송심의 규정 위반 감소로 점수가 증가해 상승했으며, 대구·청주·경인방송은 재무건전성 등의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지상파 라디오 AM과 FM의 평가점수는 AM 라디오 KBS1 240점, MBC 223점, SBS 211점, KBS2 194점이고 FM 라디오 SBS 226점, KBS1 210점, MBC 209.5점, KBS2 209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AM 및 FM 라디오 모두 KBS와 MBC는 관계법령 위반 감소 등으로 상승했고, SBS는 재무건전성 등의 점수가 증가해 상승했다.

지상파 DMB TV의 경우, 지상파 계열 DMB 사업자의 평가점수는 SBS 209점, MBC 199점, KBS 195점이며, 비지상파 계열 DMB 사업자의 평가점수는 한국DMB 214점, YTNDMB 187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KBS와 SBS는 재무건전성, 한국DMB는 DMB 방송용 프로그램 편성 등의 점수가 증가해 상승했으나, MBC는 DMB 방송용 프로그램 편성 감소, YTNDMB는 장애인·여성 고용 등의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JTBC 재난방송 편성·SKB 인적자원투자서 점수 증가

종합편성 PP의 평가점수는 JTBC 495점, 채널A 477점, TV조선 474점, MBN 446점로 나타났다.

2019년도 평가점수 JTBC 494점, TV조선 486점, 채널A 484점, MBN 452점 대비 JTBC는 재난방송 편성에서 점수가 증가해 상승했나, 나머지 사업자는 방송심의규정 위반 증가 등으로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최근 2년간 종합편성 PP 평가결과 [사진=방통위]
최근 2년간 종합편성 PP 평가결과 [사진=방통위]

보도전문 PP 평가점수는 YTN 417점, 연합뉴스TV 399점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평가점수 YTN 422점, 연합뉴스TV 382점 대비 대비 연합뉴스TV는 자체심의 등의 점수가 증가해 상승했으나, YTN는 콘텐츠·기술투자 등의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평가점수(사업자별 평균)는 SK브로드밴드 380점, LG헬로비전 368점, 현대HCN 356점, CMB 350점, 딜라이브 336점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엔 LG헬로비전 379점, 현대HCN 364점, SK브로드밴드 363점, CMB 346점, 딜라이브 331점이었지만, SK브로드밴드 측의 인적자원투자, 딜라이브·CMB 측의 재난방송 편성 등 점수가 증가했다. LG헬로비전·현대HCN은 지역성 구현 등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의 평가점수는 372점으로 나타났다. 2019년 348점을 받았던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기술투자 등의 점수가 증가했다.

최근 2년간 MSO 평가결과 [사진=방통위]
최근 2년간 MSO 평가결과 [사진=방통위]

홈쇼핑 PP는 GS SHOP 441점, 홈앤쇼핑 423점, 현대홈쇼핑 419점, CJ오쇼핑 418점, 공영쇼핑 411점, 롯데홈쇼핑 409점, NS홈쇼핑 398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CJ오쇼핑, NS홈쇼핑, 공영홈쇼핑은 자체심의 강화, 홈앤쇼핑은 한국소비자원 민원 감소 등으로 점수가 증가해 상승했으나, GS SHOP, 현대홈쇼핑은 방송심의규정 위반 증가, 롯데홈쇼핑은 자체심의 등의 점수가 감소해 하락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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