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반도건설이 친환경 바람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건설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를 도입한다.
반도건설은 최근 입주민들의 전기차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충북 충주에서 있었던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2년간 국내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13건으로 집계됐다.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순간 최대 온도가 2천도에 육박하고 고온 열폭주로 인해 일반화재보다 진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에서도 화재 방지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이번에 반도건설이 도입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설비는 '자동 작동 팬(fan)과 파이어커버(질식소화포)'를 결합한 방식이다.
화재 발생 시 상단 센서가 연기를 감지해 환기팬이 자동으로 작동해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협력사에서 개발한 파이어커버를 충전시설 인근에 비치해 조기 대응함으로써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반도건설이 도입한 파이어커버(질식소화포)는 고온에서 장시간 견딜 수 있고, 가벼우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도 인체에 무해하도록 개발됐다. 장시간 보관에도 갈라지거나 손상이 없어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다.
또한, 화재 대응을 위해 시설 관리자에게 팝업과 알림이 전달되는 자체 자동제어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즉각 신고를 통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는 충남 내포 반도유보라 주상복합 건물에 최초로 적용되며, 향후 반도건설에서 시공하는 전 현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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