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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VS 쿠팡이츠' 끝까지 간다…그들만의 치킨게임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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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치킨 게임 심화…출혈경쟁 장기화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배달 앱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의 경쟁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배달 주문이 오미크론 변이로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양 사의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각가 앱 화면 [사진=각 사 앱]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각가 앱 화면 [사진=각 사 앱]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오는 14일과 16일 단건배달 '배민1'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 구체적으로 14일엔 대구시 29개 행정동을 비롯해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울산시 남구, 북구 4개 행정동에서 배민1 서비스가 시작된다. 16일에는 광주와 대전 등 총 19개 행정동으로 영역을 넓힌다.

앞서 배민은 지난 6월부터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서비스 '치타배달'에 맞서 '배민1'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시작한 배민1 서비스는 반년이 되지 않아, 서울·경기도·인천·부산·울산·광주·대전·대구 등으로 빠르게 지역을 확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배민1 및 배민라이더스의 배달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시범 확대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대규모 기사 프로모션과 배달 시간 확대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실제 이달 서울시 주요 지하철역에는 배달의민족 고유 색인 '민트색'이 포인트가 된 "우아한 중구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라는 광고가 게재됐다. 치열히 경쟁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다.

쿠팡이츠 역시 주문 가능한 시간대도 기존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에서 오전 6시에서 새벽 2시로 확대했다.

◆"멈출 수 없는 출혈 경쟁…왜?"

양 사 모두 경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치킨 게임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 앱 이용자의 경우 다른 플랫폼 대비 충성도가 낮아, 여러 앱을 깔아두고 쿠폰 유무에 따라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단건 배달 시작 때 배달 건당 수수료 15%-배달비 6천원, 배달 건당 수수료 12%-배달비 6천원을 내걸었지만 계속 프로모션을 연장해 수수료는 1천원, 배달비는 5천원만 받고 있다. 주문 건수가 쌓일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아이러니다.

늘어나는 주문에 배달 라이더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멈출 수 없다. 당장 주문을 소화히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배달 라이더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배달 관계자는 "그만 두고 싶어도, 프로모션을 하지 않으면 당장 고객이 이탈한다"라며 "적자가 쌓이는 상황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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