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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흥행 빨간불…애플, 공급망 위기·통신 불량 문제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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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대응 못 해 구매 포기자 늘어…삼성 '갤Z플립3' 인기에 충성 고객도 이탈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망 위기 여파와 '아이폰13' 통화 불량 문제 등으로 스마트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디자인을 강화한 '갤럭시Z플립3'로 충성도 높은 '아이폰' 마니아들까지 끌어들이고 있어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14일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부품 공급 업체들에게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아이폰13' 생산 목표량을 1천만 대가량 줄였다. 또 일부 아이폰 판매 업체들에겐 주문한 물량이 생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통보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 컸다. 이에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생산 목표량을 당초 9천만 대에서 1천만 대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사진=애플]

'아이폰13' 시리즈는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공급량 감소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탓에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또 애플 역시 부품사들에게 내년 상반기에도 '아이폰13' 대기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아이폰13'의 통신 불량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3' 시리즈 일부 제품에서 전화가 와도 벨소리나 진동이 울리지 않거나, 화면에도 수신 표시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해당 통신 장애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이폰13' 시리즈 수신 불량을 호소하는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유독 피해자 중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전용 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화 수신에 문제가 없는 '아이폰12'를 빌려주겠다는 식으로 제안하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아이폰13' 제조사 측인 애플과 이동통신사들은 이번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다만 일부 통신사들은 해외에서도 유사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아이폰13'의 자체 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 등에 따르면 '아이폰13' 이용자들은 통신신호가 약해 앱이 열리지 않거나 QR코드 인식이 제대로 안 된다는 내용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 주차장이나 지하에선 모바일 데이터는 물론 와이파이조차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13' 시리즈 일부 이용자들이 수신불량 문제를 곳곳에서 호소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인스타그랩 캡처]
'아이폰13' 시리즈 일부 이용자들이 수신불량 문제를 곳곳에서 호소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인스타그랩 캡처]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애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iOS 15.1.1을 내놨으나 효과가 없자, 약 한 달만인 이날 아이폰 운영체제 iOS의 새 버전인 iOS 15.2를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통화 끊김 문제 개선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이폰 버그 수정이 포함돼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또 애플은 지난 8일 통화 불량 문제 발생 약 두 달 만에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보상안을 내놓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만 키웠다.

이에 애플은 그 동안 사태 해결에 대해 적극 나서지 않은 데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Z플립3'의 인기 여파로 '아이폰13'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디자인'을 이유로 '아이폰'을 고수하던 애플 팬들이 '갤럭시Z플립3'로 이동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포인트, 직전 분기(71%)와 비교하면 14%포인트 올랐다. 반면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줄어든 12%에 그쳤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99%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과 LG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5%포인트, 9%포인트씩 떨어졌다. 이를 단순 계산해보면 전체 14%가 삼성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분은 LG전자와 애플 고객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LG폰 이용자들은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 철수로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해도 애플 고객이 삼성전자로 흡수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직후부터 부품 공급망 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되자 '아이폰13'의 구매 자체를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통화 불량 문제까지 겹치면서 충성 고객들의 이탈은 앞으로 더 많아질 듯 하다"며 "'아이폰13'으로 기기 변환을 포기하고 내년 차기작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초 애플이 예상했던 올해 4분기 목표치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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