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가 1천500억 달러(약 177조7천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중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비중이 3분의1에 달해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1천520억 달러(약 179조6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천131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성장률로도 2017년 기록한 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주요 부문별로는 파운드리 투자가 530억 달러로 전체 시설투자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가 전체 파운드리 시설투자액의 57%를 차지하며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들여 파운드리 신규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대만과 한국이 투자를 확대하는 사이 중국은 미국의 제동으로 투자 규모가 움츠러들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대비 25% 감소한 43억 달러에 그쳤다.
파운드리 외에도 모든 제품 부문의 투자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플래시메모리 관련 제품과 관련된 설비에 전년 대비 13% 늘어난 279억 달러가 투자됐다. D램·S램 등 램(RAM) 제품 관련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최근 미세공정 등 기술력이 파운드리 산업에서 중요해지면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도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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