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6 그래픽 D램 샘플을 생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가상현실(VR), 8K 초고화질 영상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Gbps(초당 기가비트) GDDR6 D램을 샘플링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GDDR6 카탈로그에는 최대 24Gbps 속도의 GDDR6 D램인 'K4ZAF325BC-SC24'가 게재돼 있다.
또 삼성은 16Gb(기가비트)의 두 배 메모리 용량으로 20Gbps, 16Gbps, 14Gbps 모듈을 준비하고 있다.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서 규정한 그래픽D램의 표준 규격이다. GDDR6는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2배 빠르고, 동작 전압은 10% 이상 낮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월 10나노급(1x) 공정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18Gbps 속도로 16Gb GDDR6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이보다 속도가 33% 빨라진 24Gbps GDDR6 D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24Gbps GDDR6 D램은 21Gbps 속도의 마이크론의 GDDR6X D램을 능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21Gbps GDDR6X D램은 엔비디아가 출시할 지포스 3090Ti 그래픽 카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새 그래픽D램도 차세대 GPU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PC, 서버, 모바일에 이어 그래픽D램에서도 입지를 넓힐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D램은 인공지능(AI), VR, 8k 영상 시스템 등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삼성이 이 시장의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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