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 실적 저점을 지나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와 비메모리 신규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6천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75조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5조2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하락,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를 비메모리 이익개선과 우호적인 환율로 방어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68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27.4% 줄어든 11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02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57조3천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이후 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사업부는 반도체로, 내년 2분기 중 메모리 가격 반등을 예상한다"며 "IT 공급망 차질 정상화와 인텔, AMD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 DDR5 전환 효과와 미국 국방부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메모리의 신규 수주와 가격 상승 효과로 분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0.7%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4.2% 감소했다"며 "IT 공급망 차질 영향이 메모리 산업에 부정적이었고,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수주 활동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내년 2분기 중 메모리가 턴어라운드하고, 비메모리 신규 수주에 대한 뉴스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형성됐던 비메모리 성장 기대감을 모두 반납한 상태로, 메모리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내년 1분기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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