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리뷰 작성시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허버허버'라는 단어 때문에 요기요 측과 상담을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요기요 측과 상담 내용 [사진=트위터]](https://image.inews24.com/v1/8149af016e73ab.jpg)
그가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요기요 측은 '허버허버'가 남성비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자동필터링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은 지난 2019년부터 이 단어를 사용해왔고 '급하게'라는 뜻 말고는 알지 못한다"고 항변했다.
요기요 측은 "포털 사이트를 확인하면 (다른 뜻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얼버무리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단어들은 저희가 자동 설정이 되어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A씨는 "답변 내용이 이해되지 않지만, 내가 더 뭐라 말해도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요기요 측은 이날 아이뉴스24에 "요기요는 현재 '허버허버'등 특정 단어에 대해 사용 제한 기준 및 가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요기요 측은 "내부적인 기준은 없는데 잘못 안내가 나간 것 같다"며 "사용 제한 단어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리뷰 신고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단어에 대해서 차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칙어 등록은 보다 나은 리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편 '허버허버'는 무언가 급하게 빨리 먹을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쓰여왔으나 최근 일각에서 '허버허버'가 남성들이 밥 먹는 모습을 비하한 남혐 단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윤 전 아나운서, 양궁 선수 안산 등이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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