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사업과 한국 식품사업을 분리한다. 해외 사업 추진력을 높여 본격적으로 'K-푸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본사가 해외법인 지원과 국내 사업을 모두 총괄했지만, 앞으로는 각각의 조직이 빠른 의사 결정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실시한다.
![CJ제일제당은 해외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식품 사업과 한국 식품 사업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https://image.inews24.com/v1/7c261057ce12d1.jpg)
CJ제일제당은 4일 본사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Region) 식품사업으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HQ에는 마케팅과 R&D(연구개발), 생산 등 주요 기능을 편제해 국내와 해외 전 지역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또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 등 6대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대형화하고 미래 혁신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한국총괄이 별도로 조직되고, 산하에는 식품영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 한국생산본부, 한국R&D센터 등이 배치된다. 식품한국총괄의 수장은 김상익 전 식품사업운영본부장이 맡는다.
CJ제일제당은 해외 권역별 추진전략도 구체화했다. 올해 상반기 영국법인을 설립해 유럽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 시장이자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식의 나라로 영국에서의 성과가 곧 유럽 전역에 낙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동유럽 국가에서는 대형마트 내 매장(숍인숍) 형태인 '비비고 투 고(BIBIGO TO GO)' 매장을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루마니아 까르푸 매장에 '비비고 투 고' 1호점을 열었다.
미국에서는 K-푸드 세계화를 위해 비비고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만두와 치킨 등을 중심으로 MZ세대의 구매가 활발한 온라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은 '미초'와 '비비고' 브랜드 대형화를 목표로 삼고 베트남은 김치·가공밥·K-소스에 집중하면서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동남아·호주 등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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