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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로보틱스 향한 현대차그룹의 도전과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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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핵심 신사업으로 선정…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공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이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온 현대차그룹의 도전과 열정이 그 결실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이하 CES 2022)'에서 현대차는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에 이미 로봇·인공지능(AI) 영역을 핵심 미래 성장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후 로보틱스랩으로 조직을 격상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PnD 모듈(Plug and Drive Module)이 적용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사진=현대자동차]
PnD 모듈(Plug and Drive Module)이 적용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사진=현대자동차]

로봇 사업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과 투자는 로보틱스랩 조직 설립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14년 무릎형, 고관절형, 모듈결합형, 의료형 등 총 4종의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 현장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 수행하는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의자형 착용로봇(CEX)'과 '조끼형 착용로봇(VEX)'은 현장 검증을 통해 양산화가 이루어져 2020년 10월 북미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됐다.

산업용 착용로봇의 적용 범위는 의료용으로 확장돼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과 재활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고객과 교감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지난해 1월 공개하고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고객 응대 서비스에 투입했다.

DAL-e는 머리 부분에 장착된 2개의 카메라로 사람의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고 고객의 행동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2개의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실시간 인지하고 360° 방향 전환이 가능한 4개의 바퀴로 전 방향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비대면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구를 빠르게 인식한 후 충전 케이블을 삽입하고 탈거하기까지 모든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개발 중이다. 충전 로봇을 통해 무거운 케이블로 인한 불편함과 고전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을 통해 이동성의 개념을 확장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CES 2019에서 현대차는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를 공개하고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힘든 지역에서 엘리베이트와 같은 신개념 모빌리티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CES 2022에서 현대차는 PnD 모듈(Plug and Drive Module)과 DnL 모듈(Drive and Lift Module)을 탑재한 어플리케이션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협력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로보틱스 신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건립하고 고도로 자동화된 물류와 조립 시스템을 통한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사진=현대자동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에는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 완료하며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접목시킨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등 전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해 ▲퍼셉티브 오토마타(미국) ▲알레그로.ai(이스라엘) ▲딥클린트(중국) ▲엔비디아(미국)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티투닷(42dot) 등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지속 개발하면서 로봇 제품 및 서비스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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