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넷마블이 70%에 달하는 해외 판로를 올해 더욱 확대한다. 이승원 대표를 글로벌 총괄로 선임해 해외 자회사 경영에 전진 배치한다. 연내 스팀 버전 '오버프라임'에 첫 P2E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 출시도 예정돼 있다. 특히 넷마블의 34%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 더 주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7일 이승원 대표를 글로벌 총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승원 사장은 2007년 넷마블에 입사해 줄곧 해외사업을 맡았던 글로벌 시장 전문가다. 2008년부터 해외사업 본부장을 거쳐 글로벌 전략실 상무를 지냈고 2014년 넷마블 글로벌 담당 부사장에 임명된 바 있다.
넷마블은 올해 이승원 글로벌 총괄 사장을 주축으로 북미 시장 등을 겨냥한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과 다자 간 대전(MOBA) 장르가 혼합된 PC 게임으로, 스팀으로 글로벌 서비스될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1월 북미 게임산업 트렌드 리서치 기업 '게이머스피크'를 인수한 바 있다. 스팀이 북미·유럽 이용자 비중이 높은 데 따라 현지 고객 니즈 등을 분석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또한 올해 챔피언스 어센션을 시작으로 P2E와 NFT 게임 행보도 시작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는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웹3(탈중앙화 형태의 지능형 웹)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으로, 이용자 간 대전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
구체적인 글로벌 대응 전략은 4년만에 열릴 5회 NTP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NTP는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의 약칭으로 넷마블 최고경영진이 국내외 시장을 진단하고 신작 및 향후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하는 자리다. P2E 게임 대응 전략 등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이 이처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천억원을 밑도는 1천96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은 2015년 이래 6년 연속 2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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