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선거 활동을 돌연 중단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심 후보의) 숙고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심 후보의 중단 선언 이튿날인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심 후보의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락이 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고,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만큼 대표로서도 함께 고민을 하고 있고, 또 고민을 해야 하는데 후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실에서는 후보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파악하러 왔는데, 의원실 역시 후보와 소통이 안 되고 있다"며 2차 선대위 구성을 논의하던 중 후보가 갑자기 숙고에 들어간 것이라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선대위 개편에 관해서는 "2차 선대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개편을 할 거다. 후보께서는 모든 것을 열어 놓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당은 후보의 판단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그동안 후보께서 이번 대선 출마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 번을 말하셨다. 그런 점에서 심 후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 후보는 전날(12일) 선대위를 통해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에 숙고한다고 말씀한 이후 지금까지 예정된 일정은 없다"며 "별도의 메시지를 내게 된다면 바로 알려주겠다"고 했다.
한편 여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에 비공개로 대표 의원단 연석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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