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브부터 빵집 체험…"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수도권·경인 지지율 상승세…지역 공략 핵심은 '부동산'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인천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수도권 민심 소통 행보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차량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 진행을 통해 인천 순회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부모님과 어린 시절 인천 연안부두를 방문한 경험을 통해 인천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한 인천시에서 사랑의 온도탑 기부액을 가장 먼저 채웠다는 것과 인천시 지역화폐인 '이음카드'를 거론하며 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라이브 방송 진행 후 이 후보는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찾아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해외투자자본·기술 유치를 위한 지원 방안을 청취했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인력난·특허출원 문제 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인천 중구 비영리민간단체 꿈베이커리를 방문해 빵 만들기 체험에 나선 뒤 인천 지역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사업의 조기 추진과 함께 바이오·항공 중심의 지역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이후 이 후보는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를 찾아 직접 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선후보로서 자신의 유능함과 실천력을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국가 책임자는 유능해야하는데, 대충 누구를 시켜서, 점쟁이한테 물어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역술인 논란을 꼬집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7~9일에는 서울, 경기 지역을 순회하며 민심을 다진 바 있다. 이날 인천 일정을 끝으로 수도권 지역 순회 일정을 마쳤으며 15일 부터는 강원 지역 매타버스 일정에 돌입한다.
이 후보의 수도권 지역 지지율은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천1명 대상, 응답률 14%) 이 후보의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은 각각 35%, 41%를 기록했으며, 최대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서울 28%, 인천·경기 29%)을 큰 차이로 앞섰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전날 발표된 국가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지난 10~12일 실시, 전국 유권자 1천명 대상 조사, 응답률 29.3%) 이 후보의 서울, 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은 각각 34%, 40%를 기록했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
민주당 관계자와 전문가들 모두 이 후보의 수도권 민심 공략의 핵심에 '부동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서울 지역에서는 회복세, 경기 지역에서는 꾸준한 우세를 띠고 있다"며 "경기도지사로서의 업적도 있겠지만, 이 후보가 수도권에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수도권 시민들에게 나름 어필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민심이 이 후보에게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수도권 공략의 핵심은 부동산 공약과 정책에 있는 만큼 부동산에 대한 이 후보의 전향적 생각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13일) 서울 노원구 더숲에서 진행한 부동산 공약 발표식을 통해 "민주정부가 재개발·재건축을 과도하게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재개발·재건축 신속협의제 ▲용적률 500% 주거지역 신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선 ▲공공재개발 활성화 등의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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