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키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그룹 지주사인 HDC가 HDC현산 보통주 100만주 매입에 나섰다.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HDC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HDC현산 보통주 100만3천407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일자별 매수내역은 13일 57만3천720주, 14일 29만9천639주, 17일 13만48주다.
HDC 계열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역시 같은 기간 HDC 보통주 32만9천8주를 장내매수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HDC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다. 이로써 HDC와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사들인 HDC현산 및 HDC 주식 매입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다.
HDC현산 관계자는 "향후 필요한 경우 HDC는 HDC현산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며 "회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HDC와 정몽규 회장은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당일인 지난 11일 HDC현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3%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2.89%, HDC랩스는 7.39%씩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총 4천260억원 가량 증발했으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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