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롯데그룹(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롯데그룹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입찰 때 처럼 롯데의 입찰가가 가장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롯데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고심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3곳이 경합했는데 롯데그룹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의 인수가격으로 3천억원 대를 제시해 2천억원대에 그친 나머지 두 곳보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전언이다.
미니스톱은 2018년 처음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미니스톱 인수전 입찰에서 롯데그룹은 4천3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인수가를 써냈지만 이온그룹 측은 그보다 높은 몸값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인수 제안가에서 우위를 보이며 롯데그룹에게 승기가 기울고 있다. 롯데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세븐일레븐은 업계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니스톱 본입찰에 참여하고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통보 받거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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