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이 확실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는 19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속도 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아파트, 잠정)을 보면 강남 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하락 폭도 11월 -0.05%에서 12월 -0.86%로 확대됐다"며 "서울 -0.48%, 수도권 -1.09%, 전국 -0.91% 모두 하락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조기 금리인상 시사 등 향후 시장 여건 역시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개발 공약이 집값을 뒤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 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다"며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홍 부총리는 지난해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로 인해 가계부채 속도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7.1% 증가했으나 실수요 보호를 위해 총량 관리에서 예외로 인정한 4분기 전세 대출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6.6% 증가해 관리 목표인 6%대 범위 내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향후 분기·금융기관별 유동성 점검 등 총량 관리뿐 아니라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등 시스템 관리도 병행하겠다"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진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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