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올해 매출 성장률을 20%로 제시하며 베를린 공장 화재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SML은 지난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0%, 당기순이익이 6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올해 매출은 총 6대의 EUV 장비가 조기출하로 인해 내년 매출로 기록될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 대비 약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베를린 공장 화재는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지난해 매출 186억 유로(약 25조1천억원), 당기순이익 59억 유로(약 7조9천억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1% 순익은 68.5% 증가했다.
베닝크 CEO는 "지난해 매출엔 EUV시스템 42대 매출인 63억 유로가 포함됐다"며 "지난해는 탄탄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ASML은 제품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ASML은 EUV 장비인 '트윈스캔 EXE:5200'을 인텔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베닝크 CEO는 "생산능력보다 높은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출하 전 공장 테스트 단계를 없애고, 고객사에서 최종 테스트를 거쳐 정식 인수를 인정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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