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이스트소프트에 대해 인공지능(AI)·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분야의 비즈니스 성과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17년 6월 'AI 플러스 랩(AI Plus Lab)'을 설립해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커머스(Commerce)', '테크핀(Techfin)', '보안(Security)' 분야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AI 음성과 영상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한 'Virtual Human' 제작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AI와 증강현실(AR)기술을 결합한 가상피팅 안경 쇼핑 플랫폼 '라운즈(ROUNZ)' 서비스를 출시, 올해부터는 'AI 페르소나(AI Persona)' 기술 활용해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엔터, 쇼핑, 교육, 커머스,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약 20종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며 메타버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며 "라운즈는 작년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만건을 돌파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전년 대비 세 자릿 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스트소프트가 AI,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동종 업체들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동종 기업들의 올해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은 29.3배 수준인 반면,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23.8배, PSR 1.6배라는 설명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본업인 소프트웨어, 게임 분야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메타버스 분야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메타버스 사업 분야 로드맵 구축을 고려하면 동종 그룹 대비 할인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순현금은 220억원. 상장 자회사인 줌인터넷(지분율 52%) 지분가치는 616억원, 2023년 상장을 추진 중인 이스트시큐리티(지분율 81%·추정시가총액 2천억~3천억원)까지 감안하면 현재 메타버스, AI 사업 가치가 정당하게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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