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함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북한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모두에게 불행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핵・미사일과 관련한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입장을 밝혔다.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전진할 것이냐, 다시 극한 대결의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며 "동시에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태세로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정치권도 정략적 접근을 배제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진행된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화상 대담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저는 후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없지만 입장은 분명하다"며 "(북한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에 독자 제재를 추가하고 유엔에도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19일)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사실과 함께 "신뢰 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할 것을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보도하며 핵실험 등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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